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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세한_원우_정리버전_-_좀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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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세한_원우_정리버전_-_좀비 [2017/05/13 02:01] (현재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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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+좀비와 사물- 영문과 이동신 교수님
 +Post-humanism 연구에 최근 관심 있으심 (인간우월성에 대한 재고찰)
 +
 +“괴물”에 대한 연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음 (왜 인간만으로도 충분한데 괴물을 만들어낼까)
 +Monster – demonstration 어원연관
 +Monster = 신의 의지와 경고를 나타내는 sign
 +드라큘라 역시 유태인적 특성을 갖는 재해석을 통해 정치적 아젠다의 수단이 되기도 했음
 +흡혈귀의 20세기 재해석 – 몹시 퇴폐적이기도 하고 지적이기도 하고 귀족적이기도 한 매력
 +21세기에는 갑자기 ‘좀비’의 인기가 엄청나게 됨. 그닥 매력 없는 이 존재가 무얼 보여주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가?​
 +
 +일상에서의 좀비
 +좀비PC, 좀비기업,​ 좀비 자유주의(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인권문제만),​ 좀비 여객기, 좀비 자본주의,​ 스몸비(스마트폰 좀비)
 +‘Shooting at ZombiCon’ 사망사건도 발생 (다 죽은 척 같아서 누가 정말 죽은지 모르는)
 +실제로 좀비 환각(?​)에 의한 살인사건도 발생. 정말로 미국 CDC가 재난 교육을 위해 좀비를 소재로 사용 (좀비 대응이 된다면 어떤 재난도 대응 가능해요!)
 +Occupying Wall Street 행동에서도 좀비 분장이 등장함. 디트로이트는 황폐한 도시구역을 좀비 테마파크로 재조성 중. 미국 대학 5월이면 ‘Zombie Run’ (예: for Humanity) 기부 놀이행사도 많이 하고 있음.
 +
 +좀비(ZOMBIE)
 +The Magic Island (1929, William Seabrook 민속학자) – 아이티 섬의 부두교 전설 소개
 +토속신앙 + 아프리카 토속신앙 + 프랑스 카톨릭 ​ Voodoo
 +여기서의 좀비는 주술사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는 인간존재들을 가리킴
 +너무 인기가 있어서 금방 영화화 White Zombie (1932) – 벨라 루고시 출연! (백인 주술사가 아이티 원주민을 좀비로 만드는 내용 ​ 식민화 비판의 시각이 조금 담겨 있으나 오리엔털리즘적 시각에 기댄 흥행영화) 이후 전쟁 연쇄 발발에 의해 좀비 대중문화는 가라앉음.
 +
 +이후 1968년, 조지 로메로 감독의 ‘살아있는 시체들의 밤(Night of the Living Dead (1968)’이 발표되고 대히트하면서 시각적 충격과 테마에 대한 매력이 살아남 (좀비의 개념 재탄생 – 죽었다가 살아남, 식인, 인간의 폐해에 의해 발생함 ​ 초자연이 아닌 인간적 개념의 괴물) 정치적 이념도 많이 투영된 half-B급 영화 (그러나 영화사에는 길이 남은)
 +후속작 “Dawn of the Dead (1978)” 마지막 장면의 코믹성 – 자세히 보니 좀비에 꽤 코믹한 요소가 있음을 발견 ​ 21세기 좀비 코믹화의 원조가 됨 (좀비는 다른 괴물과 조금 다르다…) 또 하나, 좀비 하면 쇼핑몰 (소비주의 안에 있는 일상생활,​ 특히 쇼핑몰로 대표되는 소비공간 자체가 좀비의 모습)
 +그 외의 좀비 영화들 (<나는 전설이다 (원작의 드라큘라좀비)>,​ <Dawn of the Dead>, <28주 후(달리는 좀비- 공포감의 배가)>,​ <​레지던트 이블> 시리즈 (Si-Fi 요소), <​링컨>,​ <​좀비랜드>,​ <웜 바디스>​
 +좀비 소설들 <좀비 서바이벌 가이드>,​ <월드 워 Z (원작과 영화 완전 다름)>,​ (둘 다 Max Brooks 의 다큐적 소설), <Zombie Fallout (좀비의 배후에 뭔가가 있는)>,​ <Cell (Steven King, 바이러스가 전화로)>,​ <​오만과 편견과 좀비 (생각보다 잘 씌어졌다!)>,​ <Night of the Living Trekkies>,​ <Feed (좀비 feed와 뉴스feed와 미디어의 소비형태)>,​ <Monster Island>
 +
 +좀비의 특징들
 +1. 전염성
 +전염성이 21세기 유행의 핵심 매력 중 하나 (21세기는 전염병의 공포가 다시 극대화된 시기). 국경을 없애고 물자와 정보를 무제한적으로 유통하게 되는 체제 안에서의 경고와 공포. 사회의 계층화를 부정/​파괴하는 전염병의 특성, 안전장치의 무용화 등 가장 현대적인 재난의 모습을 보여줌
 +2. 편식성
 +하나에 집착, 하나에 꽂히는 욕망, 소비주의적 현대사회의 비판 대상
 +3. 평범성
 +다른 괴물에 비해 평범하다는 것, 우리 중의 하나일 수 있다는 것
 +4. 유희성
 +같은 동작과 실수를 기계적으로 반복함으로써 발생하는 유희성, 이성적인 인간이 아닌 무생물적 동작을 보여줄 때 발생하는 코믹한 모습
 +5. 사물성 (오늘의 핵심주제)
 +생물이 아닌 사물로서 존재하는 좀비의 모습 – 좀더 철학적 요소
 +평범성 – 평범한 시민, 군중, 다수, 그 의미를 넘어 좀비의 평범함은 인간의 우월성을 부정하는 상징임. 인간이 갖고 있는 ‘다른 존재들과 비슷한 사물’로서의 특성을 깨닫게 하는 것.
 +유희성 – 인간으로서 요구되는 규범, 책임으로부터 오히려 자유로워진 기계, 사물로서의 유희성.
 +“좀비와 같은 맹목적 행위가 제공하는 것은 진정한 습관의 정제된 유연성의 ‘물질적 기반’이다. 즉 진정한 습관을 만들어내는 stuff 들이다” – 슬라보이 지젝 (욕구, 욕망의 인간 행동 발현이 습관/​관습인데,​ 좀비는 이 습관을 걷어내고 인간을 들여다보게 하는 도구)
 +“우릐의 경멸스러운 물질성을 투사할 수 있도록 창안된 타자” – 데미안 콕스, 마이클 레바인 (인간이 갖고 있는 행동양식에 기반해서 인간 외의 존재를 무시하는 우월성을 깨부수는,​ 죽여도 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보여주는,​ 인간의 근본적 사실을 보여줌으로서 빨리 죽여 없애고 잊고 싶어지는)
 +“에코 좀비” – 사라 줄리엣 라우로. 사람은 죽고 묻혔을 때 그 존재가 다른 세상으로 간다고 생각했지만,​ 그 시체가 바로 옆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, 인간도 결국 죽으면 썩는 무언가라는 깨달음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 존재.
 +인간의 우월성을 버리는 수단으로서의 좀비의 의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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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+사물성?
 +사물에 대한 인간의 전통적 관점은 ‘내가 관찰함으로서 그 동작원리와 법칙을 알 수 있는 것’,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인간의 관점은 “사물과는 달리 매우 자유로운 것”. 인간은 사물에 대한 ‘기대’가 있음. 고정관념. ​ 그러나, 이러한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착각에 불과함 (하이데거,​ 그레이엄 하먼) 사물이 항상 그대로이거나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님. 인간도 그러함.
 +신발이라는 물체는 신발이지만,​ 신발을 예술로 바꾸면 (예: 그림) 엄청나게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됨. 이게 예술이 아닌 실질적으로도 그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사물성에 관련된 도구.
 +‘고장난 도구’에 대한 고찰도 흥미로움. 늘 기대하던 동작을 하는, 아무런 깊은 생각이 없던 도구가 고장났을 때 그 도구는 ‘다른 생각’의 재료가 됨. 버리지 않고 달리 쓸 수 있는 (변화하는) 무언가가 된다는 것. 사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. 닥터 후의 전화박스가 가리키듯이 “바깥쪽보다 안쪽이 더 큰” 존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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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+Clip: <​MAGGIE>​ <​부산행>​의 결말 장면 (좀비가 되는 사람의 가족을 위한 자살)
 +이 장명에 대한 영화의 평범한 해석 대부분은 매우 ‘인간적’인데,​ 인간으로(생명체로) 남고 싶어 하는 인간은 비윤리적이고,​ 자살을 택함으로서(사물이 됨으로서) 존재를 포기하는 것이 더 윤리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능. 그렇다면 사물과 인간의 경계란 무엇인가?​
 +Clip: <Dawn of the Dead> 쇼핑몰 장면 (생존자들은 가공식품을 먹으면서 장기간 생존) – 우리가 필요하는 수량을 훨씬 넘는 사물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모습. 인간의 과다한 욕심, 사물은 항상 똑같다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행동. 인간이 사물, 도구에 대해 기대하는 (항상 거기 있어서 그 일을 해야 한다는) 생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끝없이 생산을 해서 쌓아 놓는, 과도한 생산과 소비의 경향.
 +Clip: <나는 전설이다>​ 사바나가 된 도심 머스탱 질주 후 사슴 사냥을 하는 장면 – 인간만 거의 멸종하고 나머지는 너무도 잘 살고 있음. 우리가 끝난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님. 생명과 번성은 사람의 것만이 절대 아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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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+인류세 (Anthropocene) 지금의 인간이 살고 있는 시대 – 폴 크루첸 등
 +1)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(Holocene)에서 벗어나고 있음. 인간이 자연에 대해 하는 행위에 의해 자연스러운 변화를 거스르고 있음
 +2) 이러한 홀로세로부터의 이탈은 인간의 책임에 의한 것. 즉 인류는 전지구적인 지질학적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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